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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아버지의 날'에 아버지가 되어 생각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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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oajfieo
조회sentiment_satisfied 3회 작성일schedule 25-06-1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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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아버지의 날'에 아버지가 되어 생각해보니... 비싼 선물도, 근사한 음식점도 아닌 이게 최고【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준비물: 색종이, 풀, 가위.'어린 시절, 선생님은 미술 시간에 필요한 준비물을 미리 공지하셨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우리는 색종이로 카네이션을 접어 어머니의 가슴에 달아드리곤 했다.당시엔 "엄마, 사랑해요"라는 차마 말도 쑥스러워 차마 입에 올리지 못하고, 색종이에 리본을 그려 '어머니 사랑해요'라고 큼직하게 써서 마음을 대신 전하곤 했던 기억이 있다. 그땐 왜 그랬을까. ▲ 지금 돌이켜보면, 나는 평생 어머니께 "사랑한다"는 말을 거의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늘 표현에 서툴렀다(자료사진0.ⓒ chaytessari on Unsplash지금 돌이켜보면, 나는 평생 어머니께 "사랑한다"는 말을 거의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마음은 늘 있었지만 표현에 서툴렀고, 무엇보다 그런 말을 해야 할 때면 부끄러움이 앞섰다. 그 시절에는 '사랑한다'는 말이 마치 도시 사람들만 쓰는 어색한 말처럼 들렸다.20여 년 전만 해도, 대부분의 가정에서 그 말은 자연스럽게 사용되지 않았던 기억이다. 그런데 요즘은 다르다. 사랑이라는 말이 대중의 언어처럼 편하게 오간다. 가정에 사랑이라는 말이 없다면, 어쩌면 그 집은 사막처럼 메마를지도 모른다.어릴 적엔 늘 궁금했다. "왜 어머니의 날은 있는데, 아버지의 날은 없을까?" 그러던 1973년, 내가 국민학교 3학년이던 해, 어버이날이 생겨났다. 법정 기념일로 지정되었지만 공휴일은 아니었다. '어머니 마음', '어머님 은혜'처럼 어머니를 노래한 곡은 많지만, 아버지를 주제로 한 노래는 여전히 드물다.세월이 흘렀다. 카네이션 한 송이에 담긴 마음은 이제 꽃바구니로, 현금 봉투나 여행 상품권처럼 실용적인 선물로 바뀌었다.사랑한다는 말 대신 색종이로 전했던 마음, 이제는 내가 받을 나이5월은 '캐나다 '아버지의 날'에 아버지가 되어 생각해보니... 비싼 선물도, 근사한 음식점도 아닌 이게 최고【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준비물: 색종이, 풀, 가위.'어린 시절, 선생님은 미술 시간에 필요한 준비물을 미리 공지하셨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우리는 색종이로 카네이션을 접어 어머니의 가슴에 달아드리곤 했다.당시엔 "엄마, 사랑해요"라는 차마 말도 쑥스러워 차마 입에 올리지 못하고, 색종이에 리본을 그려 '어머니 사랑해요'라고 큼직하게 써서 마음을 대신 전하곤 했던 기억이 있다. 그땐 왜 그랬을까. ▲ 지금 돌이켜보면, 나는 평생 어머니께 "사랑한다"는 말을 거의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늘 표현에 서툴렀다(자료사진0.ⓒ chaytessari on Unsplash지금 돌이켜보면, 나는 평생 어머니께 "사랑한다"는 말을 거의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마음은 늘 있었지만 표현에 서툴렀고, 무엇보다 그런 말을 해야 할 때면 부끄러움이 앞섰다. 그 시절에는 '사랑한다'는 말이 마치 도시 사람들만 쓰는 어색한 말처럼 들렸다.20여 년 전만 해도, 대부분의 가정에서 그 말은 자연스럽게 사용되지 않았던 기억이다. 그런데 요즘은 다르다. 사랑이라는 말이 대중의 언어처럼 편하게 오간다. 가정에 사랑이라는 말이 없다면, 어쩌면 그 집은 사막처럼 메마를지도 모른다.어릴 적엔 늘 궁금했다. "왜 어머니의 날은 있는데, 아버지의 날은 없을까?" 그러던 1973년, 내가 국민학교 3학년이던 해, 어버이날이 생겨났다. 법정 기념일로 지정되었지만 공휴일은 아니었다. '어머니 마음', '어머님 은혜'처럼 어머니를 노래한 곡은 많지만, 아버지를 주제로 한 노래는 여전히 드물다.세월이 흘렀다. 카네이션 한 송이에 담긴 마음은 이제 꽃바구니로, 현금 봉투나 여행 상품권처럼 실용적인 선물로 바뀌었다.사랑한다는 말 대신 색종이로 전했던 마음, 이제는 내가 받을 나이5월은 '가정의 달'이라는 이름 아래, 그러나 많은 이들에게 전보다 더 큰 부담을 안겨주는 달이 되어버렸다. 부모의 마음은 변함없이 단순하고 안정적인 것을 원하겠지만, 하루하루 버티는 자식들의 삶은 나날이 더 복잡해지고 여유는 점점 사라져 간다.생각해보면 예전 나 역시 부모님께 진심을 담기보다는, 형식적인 선물로 마음을 대신하곤 했었다. 그러다 부모의 마음이 어떤 건지 깊이 깊이 깨닫고 비로소 내 진심을 다 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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