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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자신했던 트럼프의 쇼맨십 외교, 푸틴에겐 통하지 않아한계 맞은 '트럼프 중재'…유럽, 美에 대한 신뢰에 점점 물음표지난 3년여의 윤석열 정부 임기 동안 남과 북이 가장 극명하게 대응을 달리한 이슈가 바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다. 북한은 러시아 편에 서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군대를 보내 개입했으며, 한국은 우회적으로 무기 지원에 나서며 우크라이나 편에 섰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북·중·러의 결속은 더 단단해졌고, 그 반대급부로 한·미·일의 안보동맹도 더 굳건해졌다.우크라이나 전쟁은 새 정부에도 매우 중요한 변수다. 단순히 저 멀리서 우리에게 직접적 피해를 미치지 않는 전쟁이 아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들과의 구도를 결정짓게 할 핵심 변수이면서, 글로벌 공급망 등에 결정적 영향을 주며 경제안보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는 매우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변수다.2024년 10월15일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에서 러시아의 공습 이후 건물이 불타고 있다. ⓒAP 연합트럼프 "푸틴, 완전히 미쳐버렸다"우크라이나 전쟁은 트럼프의 호언장담과 달리 장기화하고 있다. 당장 러시아가 변심했다. 5월25일 밤(현지시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해 전면 침공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공습을 감행했다. 드론과 미사일이 동원된 이른바 복합 공습으로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푸틴은 완전히 미쳤으며 불필요하게 많은 사람을 죽이고 있다"고 이례적으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5월26일 이번 공습에는 군사적 의미가 없다면서 "푸틴과 러시아가 전쟁을 지속한다는 정치적 선택을 했다"며 유럽이 추진해온 휴전안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음을 시사했다.푸틴의 이런 공습은 다분히 전략적 포석의 일환으로 읽힌다. 5월11일 공습이 있기 2주 전 푸틴은 기자회견에서 2022년 이스탄불에서 열렸던 러-우 평화협상을 전제 조건 없이 재개하자며, 이 협상이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장기적인 평화를 회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푸틴의 우크라이나와의 직접 협상 제안은 젤렌스키와 유럽 주요 정상들이 트럼프의 지지를 받아 러시아에 '5월'종전' 자신했던 트럼프의 쇼맨십 외교, 푸틴에겐 통하지 않아한계 맞은 '트럼프 중재'…유럽, 美에 대한 신뢰에 점점 물음표지난 3년여의 윤석열 정부 임기 동안 남과 북이 가장 극명하게 대응을 달리한 이슈가 바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다. 북한은 러시아 편에 서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군대를 보내 개입했으며, 한국은 우회적으로 무기 지원에 나서며 우크라이나 편에 섰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북·중·러의 결속은 더 단단해졌고, 그 반대급부로 한·미·일의 안보동맹도 더 굳건해졌다.우크라이나 전쟁은 새 정부에도 매우 중요한 변수다. 단순히 저 멀리서 우리에게 직접적 피해를 미치지 않는 전쟁이 아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들과의 구도를 결정짓게 할 핵심 변수이면서, 글로벌 공급망 등에 결정적 영향을 주며 경제안보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는 매우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변수다.2024년 10월15일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에서 러시아의 공습 이후 건물이 불타고 있다. ⓒAP 연합트럼프 "푸틴, 완전히 미쳐버렸다"우크라이나 전쟁은 트럼프의 호언장담과 달리 장기화하고 있다. 당장 러시아가 변심했다. 5월25일 밤(현지시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해 전면 침공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공습을 감행했다. 드론과 미사일이 동원된 이른바 복합 공습으로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푸틴은 완전히 미쳤으며 불필요하게 많은 사람을 죽이고 있다"고 이례적으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5월26일 이번 공습에는 군사적 의미가 없다면서 "푸틴과 러시아가 전쟁을 지속한다는 정치적 선택을 했다"며 유럽이 추진해온 휴전안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음을 시사했다.푸틴의 이런 공습은 다분히 전략적 포석의 일환으로 읽힌다. 5월11일 공습이 있기 2주 전 푸틴은 기자회견에서 2022년 이스탄불에서 열렸던 러-우 평화협상을 전제 조건 없이 재개하자며, 이 협상이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장기적인 평화를 회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푸틴의 우크라이나와의 직접 협상 제안은 젤렌스키와 유럽 주요 정상들이 트럼프의 지지를 받아 러시아에 '5월12일부터 시작되는 30일간의 무조건 휴전'을 요구한 직후 나왔다. 독일, 프랑스, 영국, 폴란드 등 유럽 4개국 정상은 5월10일 러시아가 휴전 제안을 거부할 경우 제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경고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연대를 과시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푸틴이 기자회견을 통해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