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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춘천에서 경기가 열릴 결국 춘천에서 경기가 열릴 때면 늘 구장을 찾아 강원FC를 응원했던 육 시장은 11일 경기에도 불참하며 불쾌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김 대표의인터뷰 발언과 이번 출입 제한 조치 모두 춘천시민에 대한 모욕이자 배제라는 입장입니다. 아울러 춘천시는 김 대표의 공식 사과와 사퇴도 요구했습니다.김 대표가 춘천시에 요구했던 현수막 철거 역시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옥외광고물법상 광고 목적이 아닌 현수막은 게시자가 명확한 경우 시는 게시자에게 연락해 자진 철거를 유도하는 계도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김 대표가 요구했다고 해서 곧바로 현수막을 철거할 수는 없는 겁니다.강원FC가 육 시장으로부터 회수한 비표도 단순한 공짜표가 아닙니다. 프로축구(K-리그)와 프로야구(KBO)를 비롯한 프로 스포츠 리그는 비표 제도를 통해 경기장 접근 권한을 관리하는데요. 비표는 리그 관계자, 후원사, 협력 지자체 등 구단과 공식적인 업무 관계가 있는 대상에게만 발급됩니다. 육 시장 역시 강원FC 경기 유치와 개최 지원의 핵심 파트너로서 비표를 받았던 건데요. 이러한 출입 권한을 김 대표가 개인적 감정에 따라 철회한 것이라면 권한 남용이나 직무상 부당 대응으로 해석될 여지가 큽니다.사건은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구단주로서 대신 육 시장에게 고개를 숙이며 일단락됐습니다. 김 지사는 김병지 대표가 체육인 출신임을 강조하며 육 시장에게 이해를 부탁했습니다. 이에 육 시장도 김 지사의 사과를 수용하며 축구에 대한 사랑은 여전하다고 밝혔습니다.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일대에 김병지 대표 비판 걸린 현수막 / 사진=뉴스1글: 법률N미디어 인턴 양이랑이번 사건이 사람들의 공분을 산 건 강원FC와 춘천시의 관계가 단순한 지역 연고 수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강원FC는 기업이 운영하는 일반 프로스포츠단과 달리 지방정부의 출자와 예산 지원 등을 통해 창설된 ‘도민구단’입니다. 춘천시는 강원FC 춘천 홈구장의 건설과 운영을 도맡은 건 물론 매년 수억원의 개최 지원금도 지원하고 있는데요.◇"지자체 예산 지원"…도민구단의 지위는?김 대표와 춘천시 간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김 대표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도 강릉시와 춘천시를 비교하는 발언으로 춘천시와 마찰을 빚었습니다. 춘천 경기 보이콧 발언도 문제였죠. 김 대표는 내년부터 춘천에서 강원FC 경기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해 팬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1. 타인에 해를 줄만한 결함이 있거나 전염병 질환이 있는 자강원FC 선수들 / 사진=뉴시스3. 만취자강원FC 홈 구장인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 경기장 / 사진=춘천시현행 조례나 체육시설 사용 규정을 봐도 김 대표의 출입금지 조치는 정당화되기 어려운데요. 춘천시의 체육시설 설치 및 운영 조례는 전염병 질환자, 만취자 등 공공질서를 해하는 인물 등에 한해서만 시설 입장을 제한하고 있습니다.감수: 법률N미디어 엄성원 에디터2. 타인에게 위험을 주거나 또는 방해가 될 물품을 휴대한 자4. 미풍양속 및 공공질서를 해하거나 타인에게 방해된다고 인정되는 자제17조(입장의 제한) 시장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사용자로 하여금 입장을 거절하게 하거나 퇴장을 명할 수 있다.김 대표가 시장의 출입을 제한한 이유가 더욱 당황스러운데요.경기장 인근에 내걸린 김병지 대표사퇴 촉구 현수막을 철거해달라는 김 대표 측의 요청에 춘천시가 즉각 대응하지 않았다는 점이 이유였습니다.한편 강원FC는 아시아 최고 권위의 클럽 대항전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이하 ACL) 본선 진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춘천시는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을 이 대회 경기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심사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ACL은 강원FC와 춘천시 모두에게 도약의 발판이 될 중요한 기회인 만큼 양측간 갈등이 빠르게 회복되길 기대해 봅니다.◇춘천구장 '출입금지' 당한 춘천시장? 결국 춘천에서 경기가 열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