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f33텔ErrorBased+*주식디비판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전경. 한수원 제공한국수력원자력 중심의 한국 컨소시엄이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을 최종 수주하면서 'K-원전'의 수출 활로가 마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건이 까다로운 유럽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강력한 '트렉레코드'(실적)를 확보했다는 평가다.체코 정부는 지난달 30일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자로 한국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 체코 정부는 이날 각료 회의를 열어 원전 신규 건설 예산을 승인하고, 한수원과 오는 7일 본계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밝혔다.원전 수주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특히 유럽 시장에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성과가 K-원전의 기술력과 경제성 승리로 평가되는 이유다.한국은 원전의 설계부터 기기 공급, 건설, 시험 운전 및 운영까지 원전 산업 기술의 자립을 완료했다. 3세대 신형 경수로인 APR1400을 개발했고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도 취득했다. 미국 원자력안전규제위원회(NRC)로부터 표준설계인증도 취득해 안정성도 공인받았다.건설 단가는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의 아레바와 비교해 각각 30%, 5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설 기간을 준수하는 능력도 뛰어나 이자 비용 상승에 따른 사업비 증가 등 문제에서도 자유롭다.체코 원전 수출로 K-원전이 얻을 수혜는 작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은 원전 강국인 프랑스(EDF)가 사실상 독점 체제를 유지해 온 시장이다. 이번 K-원전 유럽 시장 진출은 다른 수요국에 강력한 참고 실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가격 경쟁력, 공기 준수 능력 등을 다시 한번 증명할 수 있게 됐다.유럽, 중동 등 원전 시장이 본격 개화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유리한 패를 쥔 것은 불문가지다.이와 관련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분쟁 해결 합의 내용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웨스팅하우스는 APR1400의 원천 기술 소유권을 내세우며 체코 원전 수주에 어깃장을 놨다. 이후 협상 과정에서 한전·한수원은 해외 시장 진출과 관련해 일정 부분의 양보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미국, 프랑스의 공급망이 약화한 만큼 이들 국가가 수주해도 K-원전 생태계를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프랑스의 원전 공급망은 약화해 있지만 한국은 축적된 원전 건설 경험과 완비된 공급망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과 공사 기간 준수 측면에서 유리하다”면서 “한미 원자력 수출 협정까지 체결돼 세계 원자력 공급망 구축 과정에서 한국기업의 역할이 더 주목받는다. 향후 SMR 분야로까지 협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