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작은 캔버스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거대한 작품을 이루는 구성은, '개별 존재란 모두 연결되어 있으며 커다란 진리를 구성하는 일부'라는 불교의 연기(緣起) 개념과도 일맥상통한다.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 중에 느꼈는데, 사실 해외 여행 중 그 나라의 현대미술관을 갔다가 상설전시가 없다면, 오래전부터 변화하며 지나온 그들만의 예술을 이해하기는 어렵다.강익중(1960~ )의 위 작품은, 예전에는 둥그런 형태의 벽 안에 은빛 불상과 함께 빼곡하게 설치되어 있었는데 그것을 평평한 높은 벽면에 다시 설치한 듯. 느낌이 또 다르다.권영우, 무제, 1980년(종이)추상: 새로움과 전위1963년 미국 미시간주 크랜브룩 미술 아카데미로 유학 떠난 후, 1979년 한국으로 귀국할 때까지 미국에서 작가이자 교수로 활동한 최욱경. 그녀는 서구의 추상표현주의와 색면추상에 영향을 받았으면서도 한국적 정서를 담은 색채와 강한 리듬감을 회화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계속했다. 현대 무용가 '마사 그래함'에게 영향을 받아 날개를 연상시키는 형태, 새와 동물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회전하거나 날아오르는 느낌의 작품이 1970년대 화풍이다.#MMCA서울상설전,#국립현대미술관서울상설전,#한국현대미술하이라이트, ##MMCA전시,#국립현대미술관서울전시,#한국현대미술서울전시,#이성자,#최욱경,#김환기,#백남준,#서도호,#강익중,#양혜규,#전시후기,어디서나 가장 눈에 띄는 자리에 배치되는 수화 김환기(1913~1974)의 점화. 처음 점화를 마주했을 때는 마치 우주를 천천히 도는 느낌이어서 당황했었다.김환기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이다. 위 작품은 작가의 뉴욕 시기 점화 중 후기 대표작으로, 캔버스에 묽은 안료로 점을 찍어 나가는 방식으로 작업했다. 깊고 짙은 청색을 바탕으로 미세한 점들이 반복되어, 원들이 겹치고 퍼져 나가는 형태가 마치 소리가 울려 퍼지는 듯한 인상을 준다.서세옥, 사람들, 1989년이성자, 천년의 고가(古家), 1961년(부분 확대 이미지)이불의 <사이보그>는 성별, 인종, 계급을 초월하고 가부장제를 벗어나게 하는 은유이며, 동시에 잘려 나간 신체의 외형이 주는 사이보그의 기괴함은 첨단 과학 기술의 불완전함을 반영하고 디스토피아가 전하는 불안과 공포를 의미하는 것.송영수, 효(曉), 1957년(청동)삼라만상은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의미하는 불교 용어이다. 강익중은 <삼라만상>에서 10,000개의 3인치 목판에, 다양한 문화권에서 나온 기호와 문자를 담아 글로벌리즘과 연관한 복합문화주의와 다중 정체성을 표현했다.임민욱, 절반의 가능성 포터블 키퍼-무상, 2012년백남준, 잡동사니 벽, 1995년(자동차 부품, 가마, 피아노 키보드, TV 부품, 오디오, 스피커, 코끼리상, 불상 등한 작가의 대표작이 한 점씩 전시되고 있는데, 그동안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봤던 작품이 70% 정도 되었다.현존하는 작가까지 통틀어 한국 현대미술가 중에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람은 백남준이고, 동시대 한국 미술인으로 지금 세계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가장 두드러진 작가는 서도호가 아닐까.서울을 생각하며 오만가지 찍어 가는 점, 어쩌면 내 마음속을 말해 주는 것일까그런데 이렇게 가장 접근성이 좋은 MMCA 서울관에 상설전이 새롭게 생겨서 참 반갑다. 내국인에게는 근대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게 해주고, 외국인에게는 다른 나라 예술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일이 될 테니.김종영, 작품 79-8, 1979년(나무)혼성의 공간: 다원화와 세계화한국실험미술: 사물, 시간, 신체이성자, 천년의 고가(古家), 1961년남관, 가을축제, 1984년<잡동사니 벽>은 1995년 독일 볼프스부르크 미술관의 백남준 개인전에서 처음으로 소개된 작품이다.김종학, 작품 603, 1963년전시 기간: 2025.5.1~하인두, 만다라, 1977년강익중, 삼라만상, 1984~2014년(패널에 혼합재료, 오브제, 콜라주, 동에 크롬, 도금)다큐멘터리 · 허구를 통한 현실 재인식강익중, 삼라만상, 1984~20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