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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각) 오전 ‘6·3 20일(현지시각) 오전 ‘6·3 대선 재외국민 선거’ 투표를 위해 주독일대한민국 대사관을 찾은 교민들.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약 150㎞ 떨어진 라이프치히에 사는 이종은(32)씨는 대선 투표를 위해 2시간 넘게 기차를 타고 달려 베를린의 주독일대한민국 대사관에 왔다. 독일에 살며 19·20대 대선과 22대 총선에 모두 투표했지만, 이번 선거처럼 “조바심”이 난 적은 없었다고 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씨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은 당연한 일처럼 느껴졌지만 국내의 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씨가 20일(현지시각) 시작된 ‘6·3 대선 재외국민 선거’ 첫날, 이른 오전부터 투표소를 찾은 이유기도 하다. 이씨는 “해외에 있다보니, 탄핵 집회를 나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빨리 대선이 치러지길 바랐다”며 “비정상적이던 기존의 흐름이 이제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했다.독일에선 재외국민 투표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국민들이 국외부재자 투표 신청을 했다. 주독일대한민국 대사관은 독일 전체 재외국민 3만8475명 중 1만3556명이 사전에 투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치로 꼽혔던 2022년 3월 제 20대 대선 당시 신청인원 9797명보다 3759명 늘어난 수치다. 독일에선 베를린에 있는 대사관과 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 총영사관 및 본지역의 대사관 분관 4곳에서 25일까지 투표소를 연다.높은 투표 열기의 배경엔 12·3 비상계엄 사태가 큰 영향을 미쳤다. 작센안할트 주 주도인 마그데부르에서 2시간 가량 기차를 타고 온 직장인 이보미(38)씨는 계엄 이후 “꼭 투표를 해야겠다, 내 나라에 대한 관심을 갖고 우리가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제대로 행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조성윤(30)씨는 20대 대선 때는 투표를 하지 못했지만, 이번엔 투표장에 나왔다. 조씨는 “지난 대선 때 (윤 전 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는데, 그로 인한 결과는 너무 컸다”며 “이번 사태는 한 표 한 표의 중요성을 깨달은 계기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탄핵집회에 참여한 뒤 올해 3월 독일로 교환학생을 왔다는 대학생 ㄱ(21)씨는 “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제가 있던 국민의힘에서만큼은 이번에 (당선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를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20일(현지시각) 오전 주독 ‘6·3 대선 재외국민 선거’ 투표소가 '제7회 아프리카영화제' 서울 개막식 참석자들 [한·아프리카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다채로운 아프리카의 모습을 국내에 소개하는 '제7회 아프리카영화제'가 20일 서울 강남구 롯데시네마 도곡에서 개막했다.이 영화제는 한·아프리카재단(이사장 김영채)이 우리 국민들의 아프리카에 대한 고정관념을 해소하기 위해 2019년부터 개최해온 행사다.매년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 영화제가 올해부터는 전북 전주에서도 선보인다.서울은 롯데시네마 도곡(5월 20∼26일)에서, 부산은 영화의전당(5월 27일∼6월 1일)에서, 전주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6월 12∼15일)에서 각각 열린다.가나, 르완다, 부르키나파소, 콩고민주공화국 등 아프리카 15개국 15개 작품이 상영된다. 장르는 드라마, 다큐멘터리, 스릴러, 어드벤처, 코미디 등 다양하다.전통과 현대의 화합을 다룬 '어부와 말하는 물고기'(가나), 고난 속에서도 빛나는 여성들의 삶을 그린 '여자들'(탄자니아), 국가를 구하기 위한 이들의 치열한 기록을 담은 '600: 르완다 애국군'(르완다) 등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이들 작품은 주한아프리카외교단(AGA)이 추천했다. '제7회 아프리카영화제' 개회사 하는 김영채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 [한·아프리카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김영채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영화제는 아프리카의 다양성과 문화를 증진하는 데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단순히 영화만 보는 게 아니라 한국과 아프리카를 잇는 튼튼한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샤픽 하샤디 주한아프리카외교단장(주한 모로코대사)은 축사에서 "영화는 다른 세계로 인도하고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게 하는 놀라운 힘을 갖고 있다"며 "영화의 마법은 큰 스크린이나 음향 때문이 아니라 공동의 경험에 있다"고 강조했다.이헌승 국회 아프리카포럼 회장은 서면 축사를 통해 "아프리카 영화는 아직 생소하지만 깊고 따뜻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며 "아프리카 대륙 전체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20일(현지시각) 오전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