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앞줄 오른쪽 첫번째)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뉴스1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질 조기대선 준비를 위해 고삐를 죈다. 파면 여파로 분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당장 60일 뒤 치러질 대선을 앞두고 조직을 정비하고 향후 전략에 대해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국민의힘은 6일 국회에서 4선 중진회의와 비상의원총회를 잇달아 열었다. 향후 다가올 대선 국면에서 전열을 가다듬고 촉박한 대선 일정에 대한 전략을 도출하기 위함이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당장 약 60일 앞으로 닥친 조기대선을 어떻게 관리할지다. 실제 이날 열린 중진회의에서도 조기대선을 앞두고 전체적인 당의 방향을 검토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진회의에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4선 이상 의원 15여명이 모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상실감이 큰 지지층들을 다독이고 위로하고 같이 모시고 가는 길, 중도층의 마음을 돌려서 확장하는 그런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었다"며 "국민들에게 빨리 성찰하는 모습을 보이고 신뢰를 되찾기 위한 방법들을 모아보기로 했다"고 회의 취지를 전했다. 이어 신 수석대변인은 "시간이 많지 않아 속도감 있게 논의해 보자. 당이 어려운 상황인데 이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하면 빨리 탈피해서 대선국면으로 큰 틀의 전환을 이룰지(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견이 오갔다"고 덧붙였다. 촉박한 대선 일정을 고려했을 때 현 지도부 체제는 조기대선 때까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60일도 채 남지 않은 대선을 앞두고 현 지도부를 교체하자는 주장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직후 진행된 국민의힘 의총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지도부 책임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지도부 거취 문제도 당에 일임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하기도 했다. 중진회의에 참석한 안철수 의원은 이와 관련, "현재 지도부가 관리형 지도부이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 새롭게 뽑아서 다시 정비하는 것보다는 시간이 없다"며 "오히려 지금 경선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해 2028년에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치르는 개헌안에 대해 국민 50%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6일 한국갤럽이 서울경제신문 의뢰로 이달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0%가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찬성은 39%로 반대와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1%포인트였다. 모름·무응답은 11%였다.정당별로 보면 찬반 비율이 달랐다.국민의힘 지지자들은 58%가 임기 단축에 찬성했고 31%가 반대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찬성이 65%, 반대는 31%였다.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개헌 반대가 68%에 달했다. 찬성은 24%였다. 조국혁신당은 64%가 반대했고 찬성은 31%였다.무당층에서는 찬성이 45%, 반대가 38%로 찬성이 높았다.정치 성향별 조사에서도 보수 성향 응답자는 개헌 찬성이 51%로 반대(40%)보다 11%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진보 성향 응답자는 개헌 반대가 67%에 달해 찬성(26%)의 2배 이상이었다. 자신을 중도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반대 51%, 찬성 39%였다.보수 정당을 지지하거나 지지하는 정당이 없으면 차기 대통령의 임기 단축에 찬성하고 진보 정당을 지지하면 반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진보 정당 지지자들이 진보 진영 유력 주자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임기 단축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란 분석이다.연령과 지역별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인 70세 이상과 60대에서 개헌 찬성이 각각 51%와 47%로 조사돼 전 연령 중 가장 찬성 비율이 더 높았다. 반대로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40대와 50대에서는 개헌 반대가 각각 66%와 61%였다.지역별로는 강원(58%)과 부산·울산·경남(46%)에서 개헌 찬성이 더 많았다. 그러나 제주(71%)와 대전·세종·충청(54%), 광주·전라(53%)에서는 개헌 반대 비율이 더 높았다.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유무선 전화 번호를 활용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9